신종 공작거미 발견 "공작새와 꼴뚜기의 조합...너 어느 별에서 왔니?"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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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공작거미 발견
신종 공작거미 마라투스 작타투스 [사진 위르겐 박사 플리커]
신종 공작거미 마라투스 스켈레투스 [사진 위르겐 박사 플리커]
신종 공작거미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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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공작거미 발견… 알록달록 예쁜 무늬“거미라고 하기엔 너무 귀엽잖아!”

세상에서 가장 예쁜 무늬를 가진 거미 ‘공작거미’의 신종(新種)이 발견돼 화제다. 호주 농무부의 위르겐 오토 박사는 국제 학술지 ‘페카미아(Peckhamia)’ 최신호에 호주에서 마라투스 작타투스와 마라투스 스켈레투스라는 공작거미 두 종을 새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공작거미는 깡충거밋과 아래의 한 속으로 몸길이가 4~5mm에 불과하다. 깡충거미류는 거미줄을 치지 않고 나무와 풀밭에서 뛰어다니며 직접 먹잇감을 사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작거미는 학계에 30여종 정도 보고됐는데 중국에 있는 한 종을 제외하고 모두 호주에 있다.

공작거미가 ‘귀여움의 대명사’가 된 것은 짝짓기를 할 때 수컷이 암컷의 눈길을 끌기 위해 마치 공작처럼 배를 머리 위로 세우고 펼치기 때문이다. 배에는 원색의 화려한 무늬들이 있는데 스페치오수스종의 눈,코,입은 사람을 얼굴같다. 배와 함께 다리 두 개도 올려 흔드는데 마치 작은 요정이 손을 흔드는 느낌을 준다.

이번에 발견된 작타투스는 라틴어로 ‘흔든다’라는 뜻이며 이름처럼 배를 옆으로 기울여 흔든다. 스켈레투스는 라틴어로 뼈를 의미한다. 검은 바탕에 굵은 흰 줄이 나 있는 모습이 마치 해골이 움직이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오토 박사는 “사실 수컷은 목숨 걸고 춤을 추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암컷은 수컷의 춤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잡아먹어 버리기 때문이다. 암컷이 수컷보다 크고 강하다.

신종 공작거미를 본 네티즌들은 “신종 공작거미 발견, 공작거미, 무섭지 않고 귀여워”, “신종 공작거미 발견, 색깔이 너무 예쁘다”, “신종 공작거미 발견, 어쩜 좋아 너무 귀여워”, “신종 공작거미 발견, 한 마리 키우고 싶다”, “신종 공작거미 발견, 난 좀 징그러운데” "거미냐 오징어냐 누구냐 넌?"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 중앙일보 jstar@joongang.co.kr
‘신종 공작거미 발견’ [사진 위르겐 오토박사 플리커·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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