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건 진영 일희일우|슈퍼 화요일 개표진행 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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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뉴욕=연합】「레이건」대통령측근 보좌관들은 금년도 대통령선거에서「레이건 대통령이 재선 될 것으로 믿고 있으나 「게리·하트」상원의원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지명전에서 예상을 뒤엎고 연승가도를 달리며 잠재적인 강력한 도전자로 부상하자 우려의 눈길로 그를 주시하고 있다고 유에스 뉴스앤드월드리포트지가 최신호에서 보도했다.
백악관의 한 고위 보좌관은 「하트」상원의원의 부상으로「레이건」대통령의 공화당 선거진영이 혼란을 겪고 있음을 부인하지 않았다고 이 잡지는 말했다.
그리고 보좌관들 사이에 이제는 「레이건」대통령이 「월터·먼데일」전 부통령과 필연적으로 대결하게 될 것이란 단정적인 예상은 더 이상 나오지 않고 있다.
다음은 민주당 대통령후보 지명전에서 「하트」또는「먼데일」이 승리할 두 가지 경우에 공화당이 각각 준비하고있는 선거전략 및 승리전망이다.
▲「하트」가 승리할 경우=「레이건」대통령의 선거 참모들은「먼데일」보다「하트」가 훨씬 더 유권자들의 매력을 끄는 인물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들은 따라서「레이건」대통령의 취약한 표밭인 여성유권자들의 인기를 얻기 위해 더 힘겨운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또 이들은 47세인「하트」의 젊음이 73세로 사상 최고령 미 대통령인「레이건」대통령의 노쇠함을 더욱 돋보이게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점으로 미루어「레이건」대통령은 선거유세를 보다 많이 가져 아직 건강하다는 것을 과시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일부 관측통들은 내다보고 있다.
또한 「레이건」대통령은 특히 외교문제 등에서「하트」가 경험이 부족함을 파고 들 것이다.
공화당선거진영은 클로라도주 상원의원 9년째인「하트」의 경력을 이미 면밀히 검토, 『그가 모든 분야에서 모든 문제들을 제기하는 경우』에 대비하고 있다.
「레이건」대통령 보좌관들은 이밖에 지리적으로 클로라도주를 제외한 서부와 남부지역에서는「레이건」대통령이 전통적으로 확고한 지지기반을 갖고있어「하트」가 별 위협을 주지 않을 것으로 여기고 있다.
▲「먼데일」이 승리 할 경우=「레이건」대통령선거참모들은「먼데일」이 잘 알려진 인물이기 때문에「하트」보다는 그와 싸움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만약 이 전망이 어긋날 경우 『8피트나 높이 쌓여 있는「먼데일」에 관한 방대한 자료들이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고 한 참모는 걱정했다.
「레이건」진영은「먼데일」을 노조 및 특정 이익단체와 결부된 인물로 쉽사리 몰아 붙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선거참모들은 또한 과거 이란주재 미대사관에서의 인질사태, 고금리, 높은 인플레이션 등을 야기했던 「카터」전대통령행정부에서「먼데일」이 4년간 부통령을 지냈던 점을 유권자들에게 상기시킬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선거참모들은「레이건」대통령이 서부와 남부지역에서 별 어려움 없이 승리할 것으로 믿고 있으며 단지 북동부와 중서부에서 고전의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지역은 원래노조와 민주당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많은 유권자들이 실업을 야기하고 다른 강경한 경제정책을 실시하고 있는「레이건」대통령을 비판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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