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폭력조직이 가져온 1억엔 딴조직원 2명이 부산서 강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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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부산=연합】일본의 조직범죄단체 청년들이 부산에 와 범죄자금으로 보이는 일화 1억엔을 놓고 강탈전을 벌인 사실이 밝혀져 한일경찰들의 합동수사가 시작됐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달 7일 부산에서 일화9천9백만엔을 또다른 일본의 원정 폭력배에게 강탈당한 일본인2명이 귀국후인 지난달말쯤 일본야마구찌현 경찰본부에 강탈사실을 신고, 이를 수사하기 위해 일본경시청 국제형사과 수사계소속 경찰관 2명이 9일 부산에 도착함으로써 밝혀졌다.
일본경찰이 부산시경과 부산세관에 밝힌 신고에 따르면 지난달 7일 하오늦게 부산시 격주동소재 코모도호텔 주차장에서 일본인 「아까히·시노보루」씨(25) 일행이 「기무라·기사히꼬」씨(22·나고야거주)와 「가와우에·찌도모」씨(25)등 일본인 2명이 일본에서 타고와 세워둔 승용차 유리창을 깨고 차속에 들어있던 일화9천8백만엔을 강탈, 부관페리호(6천t) 편으로 일본으로 빼돌렸다는 것.
이번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부산에 온 일본경찰은 치안본부 및 부산시경 관계자등과 함께 일본인폭력배들의 우리나라에서의 행적수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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