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도, 기술은 세계정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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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조국에 무엇인가 기여를 할수있게 된 것이 무엇보다 기쁨니다』 미국 유도대표팀 코치로 대한유도회의 특별초청을 받아 8일 귀국한 박길순(44·미국유도회 중앙심사위원장)씨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박씨는 지난68년 미국으로 뗘나기 전까지 국가대표선수로 활약했던 유도인.
67년 제5회 세계선수권대회(브라질)에서는 일본의 세계챔피언 「나까따니」를 꺾고 은메달을 차 수많은 제자를 길러냈으며 6개월에 걸쳐 미국내 40개주를 순회하며 유도시범과 강습회를 갖고 있다고.
이러한 그의 노력이 인정을 받아 전미심사위원장의 자리에 오르게 됐다. 『오늘날 국제유도는 기술적인 면에서 평준화가 되었습니다. 한국선수들도 기술에서는 세계수준급입니다. 요는 정신력과 체력이 문제이지요』
유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신력이고 그 다음이 기술과 체력인데 이 세가지가 삼위일체를 이뤄야만 최고의 성적을 낼수있다는게 그의 소신이다.
따라서 한국선수들에게 끝까지 싸울수 있는 투혼을 불러 일으키고, 체력보강이라는 면에서도 근육의 향상이 아닌 심폐기능의 확대를 통해 지구력을 키워야 한다는것.
『지금까지의 경험과 모든 지식을 총동원해서 LA올림픽 금메달을 유도에서 따내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고 말한다.
한국사회체육진흥에 특별한 관심을 표시한 그는 2만달러 상당의 과학기재를 한국사회체육센터(재단법인)에 기증키로 하고 『이 운동이 결실을 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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