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 남북 공동행사 무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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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 민족통일대축전 준비위원회는 22일 남측 '2003 민족공동행사추진본부 준비위원회' 앞으로 팩스를 보내 "우리(북한) 보건당국에서는 다른 나라와 지역의 인원 류동을 통제하고 있다"며 "올해 6.15민족통일축전은 북.남.해외가 각기 자기 지역에서 실정에 맞게 진행하도록 하자"고 6.15행사의 분산개최를 제안해 왔다.

이에 따라 지난달 평양에서 개최된 제10차 장관급 회담에서 남북 양측이 합의한 6.15 민족통일대축전의 공동행사는 무산될 전망이다.

북측은 그러나 "북의 준비위원회와 남의 추진본부를 대표해 1명씩 상대측 대축전 행사를 축하하는 연설 녹음 테이프를 교환하며 북.남.해외 각 단체들에서 다른 지역 행사에 축전을 보내도록 한다"고 말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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