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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방매트 안전성, 새로운 검증 기준으로 신뢰 높여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흔히 아이들은 뛰어 놀며 자라야 한다고 하지만 대부분의 주거공간이 아파트가 된 요즘, 아이들이 놀 곳이 줄어들며 대부분 집 안에서 놀이 거리를 찾게 됐다. 이로 인해 아이들이 뛰는 소리와 위아래 집에서 들려오는 초인종 소리가 비례하기 일쑤지만 신나게 뛰어 놀아 마땅한 아이들을 꼼짝없이 잡아두는 것도 쉽지 않다. 더구나 아이들의 안전사고에 대한 뉴스가 빈번하게 전해지며 걸음마를 시작한 영유아의 안전에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실정이다. 이에 최근 층간 소음을 줄여주며 아이들의 안전까지 책임지는 놀이방 매트가 엄마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초기 놀이방매트는 얇고 화려한 폴리염화비닐(PVC)매트로 인기를 끌었으나 점차 고탄성, 무독성의 EVA, PE, PU재질의 매트로 진화 중이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놀이방 매트의 시장 규모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2013년 기준 놀이방 매트 시장규모는 300억 원을 넘어 섰으며, 관련 제품 매출도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다. 또 최근 인기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입소문을 탄 놀이방 매트의 경우 한류열풍과 더불어 독특한 한국식 육아법으로 소개되며 세계 속 놀이방 매트 시장 확대에 도움을 주고 있다. 그러나 놀이매트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인 것은 아니다. 몇 년 전 가습기 살균제를 비롯한 실내 석고보드 등의 생활용품에서 검출된 유해물질 문제가 다뤄지며 놀이방 매트 또한 그에 따른 평가를 받아야 했다.

2000년대 초 PVC 놀이매트에서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검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2013년에는 PU소재 매트에서 휘발성유기화합물(VOCs)가 검출된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이후 놀이방 매트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졌을 뿐 아니라 관련 업체들에 놀이방 매트에 대한 안전성이 다시금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한편 최근 국가기술 표준원에서 이러한 논란을 종식시킬만한 기준안을 발표하면서 놀이매트를 사용하는 엄마들의 불안감은 종식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과거에는 검사 기준이 환경호르몬이나 중금속 등 유해물질 검출에 집중되어 한정적이었다. 하지만 새로 발표된 기준에서는 유아의 피부접촉이나 호흡기 질환을 야기시킬 수 있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s)까지 검사 항목에 포함됐다. 소비자들의 신뢰를 높일 수 있도록 검증의 절차가 더욱 까다로워진 것이다.

이제 놀이매트는 제품의 소재뿐만 아니라 난방 열에 의한 유해 물질 배출에 대해서도 객관적인 검증을 거쳐야 한다. 새로운 기준에 따라 관련 업체들은 자체 공정과정에 더욱 엄격한 검증과정을 더하고 정부 주도하에 안전한 제품 생산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

신설된 안전 기준을 바탕으로 선보이게 될 놀이방 매트. 이러한 변화에 힘입어 앞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육아용품 수출 시장에서도 한국의 놀이매트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명성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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