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 뭐 먹지?]</br>궁 - 3대째 이어 온 전통 개성 손만두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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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호 궁(한식)
개 업 1984년
주 소 서울 종로구 인사동10길 11-3(경운미술관 앞)
전 화 02-733-9240
주 차 불가
영 업 오전 11시~오후 10시
휴 일 큰 명절

한 줄 평
개성 할머니의 30년 손맛을 이어받은 가족들이 즉석에서 꼭꼭 눌러 만두를 빚어낸다.

소 개
궁은 인사동 미술관 거리에 있는 개성 만두 전문점이다. 이곳 만두는 2012년 97세로 작고한 임명숙 할머니의 30년 손맛을 손녀딸이 물려받아 빚은 것이다.

궁 만두의 특징은 개성 만두의 고유한 특성을 살려내는 데 있다. 이북 만두로 불리는 평안도 만두의 투박함에 비하면 모양새와 빚은 솜씨가 세련되고, 서울 만두에 비하면 다소 후덕하다. 궁 만두를 5년, 10년씩 찾고 있다는 개성 출신 단골의 칭찬에서 전통 개성 만두의 맛을 짐작할 수 있다.

만두는 속을 먹기 위해 빚는다는 평안도 사람의 말처럼 개성 만두 역시 속을 중요하게 여긴다. 그러나 개성 만두는 만두피도 만두소 못지않게 중요하다. 만두피가 지나칠 정도로 얄팍하지 않다. 만두소는 두부·숙주나물·배춧속·부추 등 채소를 후추·참기름 등으로 양념해 채워 넣워 먹을수록 은은한 맛이 배어난다. 그릇에 담아놓은 모양도 쇠고기 양지를 삶아 우려낸 맑은 국과 간결하게 세련미를 갖춘 고명, 빨간 배추김치와 깍두기, 파란 나물이 하나같이 정갈하다.

가족의 생각도 확실하다. 개성 할머니의 손맛을 다는 못 따라 해도 30년 넘게 다져준 개성 만두의 특징만큼은 어긋남 없이 지켜낼 것이라고 말한다. 여기에 생굴보쌈과 모둠전·녹두전·도토리묵무침·해물파전 등이 갖춰 있다. 한옥 기와집의 은은한 조명과 정갈한 분위기가 편안한 점심식사는 물론이고 직장인의 간단한 비즈니스 모임 자리로도 손색이 없다.

메뉴 :
개성만둣국 9000원, 조랭이떡만둣국 1만원, 보쌈 2만5000원, 고추부추전 1만3000원, 녹두전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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