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2대주주 갈등에 현대엘리베이터 주가 약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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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엘리베이터의 최대 주주와 2대 주주간 갈등으로 이 회사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오후 2시8분 현재 현대엘리베이터는 전날보다 2.67% 내린 6만9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것은 현대엘리베이터의 2대 주주인 쉰들러홀딩스가 27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정관변경에 반대한다는 소식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쉰들러는 전날 “현대엘리베이터는 올해 주총에서 회사가 발행할 주식의 총수를 현행 2000만주에서 6000만주로 늘리는 동시에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종류주식 등 다양한 증권의 발행을 허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정관 변경을 추진중”이라며 “현대엘리베이터 경영진이 발표한 대로 회사의 현금보유액이 1150억원인 점을 고려할 때 정관 변경은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현정은 회장 등 최대주주는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31.2%를 갖고 있다. 우리사주조합 지분도 11.8%나 된다. 쉰들러의 지분율은 21.5%다.

그동안 쉰들러는 현대엘리베이터의 최대주주인 현대그룹과 갈등을 빚어왔다.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소송 등이 불발되고 유상증자에 잇따라 불참하기도 했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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