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수 상원의원, 대통령 출마 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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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내 강경 보수파인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44)이 23일(현지시간)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크루즈 의원은 2016년 치러질 미 대선 출마를 선언한 첫 공화당 주자가 됐다.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 랜드 폴 상원의원,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 등도 조만간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2012년 상원의원에 당선된 크루즈는 민주당 의원들은 물론 자신이 속한 공화당 의원들과도 정면으로 부딪치는 강경 인물이다. 그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법 예산을 저지하기 위해 연방정부 폐쇄를 주도, 보수단체인 티파티 운동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캐나다 출생인 크루즈 의원은 쿠바 출신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를 두고 있다. 이 때문에 대선 출마자 자격 논란도 일고 있다. 미국 헌법은 ‘태생적인 미국 시민’을 대통령 출마자의 자격 요건으로 명시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법률가들을 인용, 크루즈 의원은 어머니가 미국인이기 때문에 법률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보도했다.

최준호 기자 joo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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