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서 앞에서 분신한 20대

중앙일보

입력

19일 오전 6시8분쯤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수원소방서 남부 119센터 앞에서 이모(28)씨가 분신을 시도했다. 이씨는 불이 붙자 바닥에 뒹굴러 스스로 불을 껐으며,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후송됐다.

수원소방서에 따르면 이씨는 이날 오전 5시42분쯤 119에 전화를 걸어 “사회에 불만이 많은 사람이다. 나 죽으려 한다. 내 사체를 잘 처리해 달라”고 신고한 뒤 끊었다. 소방서는 소방차 8대를 출동시켰지만 이씨를 찾지 못했다.

이후 이씨는 20여 분 뒤인 오전 6시8분쯤 남부 119센터 앞에서 자신의 몸에 기름을 붓고 불을 붙였다. 119센터 직원이 이를 목격하고 밖으로 뛰쳐나갔지만 이미 스스로 불을 끈 상태였다. 센터 직원들은 119센터에서 응급조치를 취한 뒤 이씨를 인근 병원으로 후송했다.

경찰은 이씨가 왜 분신을 시도했는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수원=임명수 기자 lm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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