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문등 명소구경, 관광객과 기념사진 촬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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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O…선수단은 27일상오 주최측이 마련한 관광일정에 따라 서산·용문·태화사등을 구경했다.
숙소에서 서산을 거쳐 해발2천2백50m에 위치한 용문까지는 약30분이 소요되었는데 쌍용이 버티고 있는 문의 형상이 특히 이채로왔으며 30분정도 올라가는 계단으로 되어있다.
특히 용문을 통과하면 바라는 소망이 이뤄진다고 해서 애못낳는 여인들이 많이 온다고.
선수단은 이어 타이추아 (태화) 사원에 들렀는데 규모가 불국사정도로 컸으며 특히 불상이 많았다. 곤명시의 고적으로 되어있는 타이추아사원은 눈아래 곤명호가 한눈에 들어와 절경을 이루었으며 불상이 우리나라것보다 큰것이 특징.

<중공병사와도 인사>
○…선수들은 이곳에서 서로 돌아가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선수들은 산을 오르며 기념촬영도 하고 도중에만난 중공군병사나 소수민족 관광객들과 함께 인사도 나누는 등 도착때의 긴장된 모습과는 달리 여유가 있었다.

<관계자등 10명동행>
○…한국선수단의 관광에는 일본사진기자 1명과 가이드용역·테니스협회간부·곤명시의 대회조직위원회 관계자등 10여명이 동행, 큰 관심을 보였다.
관광하는동안 통역을 통한 가이드의 관광지 소개가 대부분이있으며 김덕영 단장은 운남성테니스관계자들과 간간이 테니스에 대한 얘기를 나누었다.
중공 관광객들의 옷차림은 남자의 경우는 인민복장이었으며 여자는 대체로 다양한 편이었다.

<체육센터 출입중지>
○…일본을 비롯, AP·UPI·로이터등 각국 보도진들이 치열한 취재경쟁을 펼치고 있는것과는 달리 정작 당사국인 중공의 매스컴들은 입을 굳게 닫고 폐쇄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있다.
인민일보등 북경(북경)의 유력지들은 한국선수단의 입국사실조차 보도하지 않았고 중공의 각TV방송들도 이에 대해서 일체의 언급을 회피하고있다.
곤명에서 발행되는 춘성일보는 26일자에 경기장인 스포츠센터 소장의 이름으로 『특별임무가 있어 이날부터 3월5일까지 스포츠센터의 대여를 중지한다. 누구든 이기간중 이곳에와서는 안된다』는 내용의 알림광고를 게재했다.

<초청된 인사만 입장>
○…경기가 벌어지는 곤명스포츠센터는 모두 6명의 클레이코트가 갖춰져 있는데 이중 센터코트는 대회용으로 지정해놓고 사이드의 2면을 한국선수단에 연습용으로 제공하고있다.
또 이코트의 관중석은 약5백석 정도인데 계단식으로 된 관중석이 아니고 수평으로 배열된 철체의자로서 최근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극영화 의림지관람>
○…한국선수단이 26일하오 곤명호텔소극장에서 관람한 무술영화「의림지」는 청조시대의 중국무술가가 러시아의 무술가를 타도, 일벌백계로 다스리는 극영화였는데 한국선수단의 영화관람에는 안내·통역관을 비롯, 일본의 취재기자 3명도 동행했었다.

<한국계도 모여살아>
○…곤명시에는 22개 소수민족이 살고있는데 한중인으로 불리는 우리동포들도 더러 살고있다고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선수단을 찾아온 한국동포는 없다.<남상찬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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