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스컵선수단 25일 사상첫 중공입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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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한국스포츠사상 처음으로 중공과 직교류가 이뤄지는 84년도 데이비스컵동부지역 2차예선전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테니스선수단이 25일 홍콩을 거쳐 중공땅을 밟는다.
테니스협회는 오는 3윌2일부터 4일까지 중공운남성곤명시에서 벌어지는 이번대회에 김덕영 협회의장을 단장으로 하는 선수단 8명(임원2, 선수6) 을 확정하고 21일 홍콩으로 떠난다.
선수단은 홍콩에서 비자를 발급받고 중공에 입국케 되는데 이번대결의 사용구로는 중공제「에어로플」볼로, 레퍼리는 일본인「하세까와·도오이찌」로 각각 결정되었다.
한국은 대표선수 6명이 모두 참가하나 단식에는 김춘호와 송동욱 또는 노갑택이, 그리고복식은 김춘호-이우룡조나 송동욱-노갑택 조를 기용할것이 확실시되고 있으며 중공은 국내랭킹1-2위인「류수하」「유웨이」와 국제경험이 많은「마케인」「이시끈」이 출전할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역사적인 이번 한국-중공대결의 최대 관심은 양국의 에이스인 김춘호(24·현대)와 「류수하」(22)의 대결에 쏠려있다.
중공챔피언인「류수하」는 188m의 장신으로 강서비스와 발리가 뛰어난 정통적인 공격선수로 알려지고 있는데 지난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에서는 김춘호와 l승1패를 기록하고 전영대를 이긴 강호로 국내에 소개되고 있다.
특히「류수하」는 지난해 데이비스컵 일본과의 격돌에서 일본의 프로인「시라또」를 3-2로제압, 국제테니스계를 깜짝놀라게 했으며 홍콩아시아하드코트 선수권대회에서 노갑택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는등 저력을 과시하고있다.
따라서 김문일감독은 강한 서비스를 안정되게 넘겨보낸다음 재치로 역습은 펼칠 수 있는 김춘호에게 큰 기대를 걸고있다.
한국은 「류슈하」와 함께 단식에 출전할것으로 보이는 「유웨이」단신인데다 스트로크 위주의 선수여서 큰부담이 안되고 복식에서도「류슈하」-「마케인」조가 82년 아시안게임에서 김춘후-이우룡조에 2-0 (6-2, 6-3) 으로 패한적이 있어 충분히 이길수 있을것으로 평가하고있다.
이같은 결과를 놓고볼때 이번대회의 관건은 당연히「류수하」와 김춘호의 대결에 촛점이 모아지고 있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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