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은 고시원이 아닙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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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미국 로스쿨 교육의 중점은 창조적으로 사고하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다."

예일대 로스쿨의 댄 케이한(사진) 부학장은 "로스쿨은 법률가로서 문제를 바라보고 해결하는 능력을 가르치는 곳이지 변호사 자격 시험을 준비하는 곳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예일대 로스쿨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등을 배출한 최고의 명문이다.

-미국 로스쿨의 목적은.

"단순한 법률 지식뿐 아니라 풍부한 교양과 각 분야의 전문지식, 그리고 투철한 직업 윤리를 갖춘 변호사를 양성하는 것이다."

-교과 과정은.

"철저히 학생들의 자율에 맡긴다. 1학년 1학기 때 헌법, 계약법, 불법 행위, 민형사 소송법 등 네 가지 과목만 필수로 이수하고 나머지 학기는 선택 과목으로 구성된다. 학생들이 원하는 진로에 따라 듣고 싶은 과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정책이다."

-학생들의 평가는.

"통상 3~4시간 걸리는 논술식 필기시험이 기본이다. 암기 능력을 측정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책을 자유롭게 볼 수 있는 '오픈 북' 방식이다. 과제를 받아 1~2일 동안 집에 가져가 답을 써오는 시험도 많다."

-실무 교육을 강조하는가.

"법률 실무는 상당히 중요하다. 하지만 학문적인 내용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예일대 졸업생 상당수가 공익활동 분야나 정.관계, 학계 등으로 진출하기 때문에 실무 교육만을 강조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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