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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람] 강원래씨, 교통법규 위반자들에 강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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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여러분이 흑인이나 백인은 될 수 없지만 저처럼 (하반신 마비 장애인이) 될 수는 있습니다. 교통사고는 누구나 당할 수 있다는 얘깁니다."

인기그룹 클론의 전 멤버 강원래(35)씨가 13일 수원보호관찰소에서 음주운전자 등 교통법규 위반자 100여명 앞에서 준법 운전을 촉구하는 강의를 했다. 2000년 11월 9일 낮 1시쯤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불법 유턴하던 차에 치여 하반신이 마비된 강씨는 최근 법무부로부터 명예보호관찰관에 위촉됐다.

강씨는 이날 "사고가 난 뒤 평생 걸을 수 없다는 진단을 받고 크게 좌절했으며 삶을 포기할 생각도 여러 차례 했다"며 "교통법규를 제대로 지킨다면 이런 피해는 더 이상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이 정도 상태로라도 여러분 앞에 설 수 있는 것은 사고 당시 헬멧을 쓰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오토바이를 탈 때는 반드시 헬멧을 쓰고 규정 속도와 신호를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강씨는 이번 강의를 시작으로 전국 보호관찰소를 돌며 올해 2만5000여명의 교통법규 위반자를 대상으로 강연할 계획이다.

수원=정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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