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쟌"의 명우 「와이즈뮬러」 영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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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아카풀코 (멕시코) 21일 AP=본사 특약】 영화에서 타잔 역으로 널리 알려진 명배우이자 미국 수영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조니·와이즈뮬러」 (80)가 80일 숨졌다.
수많은 어린이들의 우상으로 "타잔"으로 불리는 그는 멕시코에 있는 자택에서 부인 「마리아」와 딸「린더」가 지켜보는 가운데 조용히 눈을 감았다.
어릴 때 소아마비를 앓았던 「와이즈뮬러」는 19세의 나이로 24년 파리 올림픽에 미국 수영대표로 첫 출전, 자유형 1백m·4백m, 계영 8백m의 3관 왕으로 일약 스타로 부상했다. 이어 28년 암스테르담 올림픽에서도 자유형 1백m와 계영 8백m의 2연패를 이룩, 올림픽에서 5개의 금메달을 따낸 올림픽의 영웅이다.
30년에 영화배우로 변신한 「와이즈뮬러」는 18개의 타잔 영화에 출연, 2백만 달러를 벌기도 했으며, 이 영화로 어린이들의 우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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