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김기택 제쳤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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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주니어대표인 박지현 (17·전주신흥고2년)이 제37회 전국남녀 종합탁구선수권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유럽스타일의 세이크앤드공격형인 박지현은 13일 장총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5일째 남자단식 3회전에서 날카로운 양핸드공격으로 전진속공을 평 세계랭킹 12위의 김기택 (제일합섬) 에게 2­1 (17­21, 23­21, 21­8) 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어 파란을 일으키더니 준준결승에서도 바레인아시아주니어선수권대회 3관왕인 드라이브주전 이정학(광성공고)을 2­0(21­17, 23­21)으로 완파, 4강에 뛰어 올랐다.
173cm·67kg. 탁구선수로서는 비교적 훌륭한 신체적 조건을 갖춘 박지현은 양핸드공격과 드라이브가 주무기로 최근에는 푸시 (밀어때리는 공격)까지 겸비한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국가대표의 유망주.
국내랭킹 1위인 김완 (제일합섬) 도 준준결승에서 주니어대표인 원손잡이 유남규(부산남중) 의 드라이브에 고전. 첫세트를 빼앗기는 등 고전 끝에 2­1로 역전승, 국가대표의 체면을 세우며 4강에 진출했다.
한편 여자단식에서는 다소 실업세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가대표 양영자(제일모직)와 주니어대표 김인순(신일여상) 이 준준결승에서 각각 이선(명지여고) 백순애 (대한항공)에게 2­1로 신승, 4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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