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화파 채색사진, 서재필 김옥균…'교과서에는 없는 모습이'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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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한말 개화파 채색사진 발견, 어린 시절 서재필의 모습(왼쪽) 김옥균의 젊은 시절 모습(오른쪽) [사진 양상현 순천향대 교수 제공]

구한말 개화파 채색사진 발견, 이색적인 지식인들의 젊은 시절 모습

구한말 개화파 채색사진이 연일 화제다.

대한제국 초기 개화파 지식인들의 젊은 시절 모습을 담은 채색사진이다. 구한말 개화파로 분류되는 서재필, 김옥균 등 이른바 '개화파 채색사진'이다.

순천향대학교 건축학과 양상현 교수는 1일 미국 럿거스대학교 도서관 ‘그리피스 컬렉션’에 소장된 한국 근대 사진자료 가운데 김옥균(1851∼1894), 서재필(1864∼1951), 박영효(1861∼1939) 등 개화파 채색사진을 공개했다. 모두 청년 시절 이전 갓 등을 쓴 모습이 담겨있다.

개화파 채색사진 중 가장 눈의 띄는 것은 김옥균의 것이다. 김옥균의 경우 흑백사진은 많이 알려졌으나 청년 시절 채색사진을 찾아내기는 처음이다. 또 서재필의 사진도 이채롭다. 개화파 채색사진 중 서재필은 20대였던 일본 유학시절의 것이다. 또 콧수염을 기른 모습 사진만 있는 박영효의 청년 시절 채색사진은 이번에 처음 발견됐다.

양 교수는 "개화파 인물들의 젊은 모습도 이색적이지만 사진 뒷면 등에 사진 기증자인 윌리엄 그리피스가 각각 인물에 대한 정보나 평가를 적어둬 사료적 가치가 크다"며 개화파 채색사진의 의미를 전했다.

이어 양 교수는 이들 사진과 함께 의친왕 이강(1877∼1955)이 1899년 미국 유학길에 오르면서 찍은 것으로 보이는 사진과 기존의 노회한 모습과 달리 병인양요(1866)를 전후해 열강의 문호개방 강요에 쇄국으로 맞서던 흥선대원군(1820∼1898)의 중년 모습 사진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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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화파 채색사진'[사진 양상현 순천향대 교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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