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부자 한부대 근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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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형이 근무했던 부대에서 군 생활중인 병사가 있다. 1일 육군에 따르면 진형석(21) 이병은 아버지 용삼(55)씨와 형 재훈(26)씨에 이어 지난해 12월 육군 11사단 백룡대대에 배치 받았다. 진용삼씨는 1981년 1월부터 32개월간 105㎜ 곡사포 포수로, 재훈씨는 2009년 9월부터 22개월간 작전상황병으로 이 부대에서 근무했다. 육군 관계자는 “3부자가 한 대대 소속인 건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진 이병은 아버지와 형의 뒤를 잇는 포병이 되기 위해 지난해 초부터 매월 ‘직계가족 복무지원병’에 지원했지만 전산추첨에서 떨어져 7번 도전 끝에 백룡대대 입성에 성공했다. 그는 “형이 군 복무를 하는 동안 면회를 다니며 백룡대대와 친근해져 지원하게 됐다”며 “3부자가 한 부대에서 나라를 지킨다는 자부심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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