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처에 연말 인사바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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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연말이 되면 경제부처엔 으례 인사바람이 분다. 국·과장급의 국방대학원졸업과 입교를 계기로 부처마다 밀려있는 인사를 단행하기 때문이다. 기획원·재무부·상공부·동자부·건설부는 지난개각으로 새장관취임후 인사에 크게 손을 대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부처에 따라서는 큰폭으로 인사단행을 예정하고 있는 곳도 있다. 상공부·건설부등은 비교적 큰폭, 나머지 부처는 소폭인사를 할것으로 알려졌다.

<경제기획원>
인사대상은 국방대학원과KDI(한국개발연구원)에 파견근무하는 국장급 2명인데 이중에 국방대학원의 교대인사만 곧 할 방침이나 희망자가 없어 아직 결정이 안났다. 금년들어 해외렵력위원회 설치등 기회있을 때마다 인사를 해와 연말에는 큰 인사가 없을 전망.

<재무부>
국방대학원에 나가있던 안공혁국장(전증보국장)이 감사관으로, 이근수감사관이 국방대학원입교를내정, 자리를 맞바꿀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에 파견되어있던 최종문과장이 승진, 관세청기획관리관으로 나갈 예정이고, 올림픽조직위에 파견할 대상자를 고참과장중에서 승진시켜 내보낼 것으로 알려져 소폭 승진인사와 함께 이에 따른 과장급·사무관급의 연쇄승진인사가 있을 전망.

<농수산부>
국방대학원에서 안성봉(이사관) 이종준(서기관)씨가 나오고 이관범감사관과 김동원보관수송과장이 입교하게 돼있다.
국대원졸업자에 대한 인사와 심현찬씨가 양정국장으로 옮기면서 공석이된 종자공급소장자리등 후속인사가 남아있는데 시기는 내년1월중순, 규모는 소폭으로 알려졌다.

<상공부>
인사폭은 경제부처 중에서 가장 클 것이다. 이광근공업진흥청차장이 한국중공업부사장으로 내정됨에 따라 이 자리에 본부고참국장을 승진, 전보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공석중인 중소기업국장과 특허청심사4국장 및 공업시험연구원의 공업연구관(국장급)등 모두 내자려가 비어 있고 또다른 국장급 1명이 국방대학원에 입교함으로써 대폭적인 승진 또는 수평이동이 불가피하다.
공진청차장에는 고참인 박용도 섬유생활공업국장이나 이한춘 통상진흥국장중에서 승진이 내정되고 외척의 국장급빈자리는 본부과장이 승진, 전출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대학원에서 돌아오는 장상현국장이 생산국장중 한자리를 맡게되고 중소기업국장에는 외청에 있는 국장급들의 수평이동으로 메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고참사무관들의 승진도 뒤따르게 된다.
국장서열이 높은 금종남산업정책관도 생산사이드로 옮겨앉고 과장에서 국장 승진은 정해주·금규종과장이유력한것으로 알려졌다.
금태준기계공업국장이 국방대학원입교가 내정되어 생산국중 국장이 바뀌는 것은 기계공업국· 섬유국(국장이1급으로 승진하는경우)·중소기업국 정도로 알려졌다.

<건설부>
김보근·정정호(이상 2급)·윤주수(4급) 씨등 3명이 국방대학원을 졸업하고, 1명(2∼3급)이 입교할 예정이어서 자리바꿈 인사가 있을것 같다.
국토계획국장·교육원장등 국장급 자리가 둘이나 비어 있는데 국방대학원졸업자들로 자리를 메우면 별문제가 없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는 수평인사 이동이 불가피하다. 과장급자리는 시험소 재료시험과장·비상계획담당관자리가 공석인데 귀국하는 해외건설관과 국방대학원졸업자가 차지하게 될것이라 한다.

<동자부>
국방대학원에 연수중인 박상건 전연구관과 남궁견과장이 25일자로 올라오게 된다.
허남훈자원정책실장이 청와대경제비서관으로 옮긴데 따른 후속인사가 끝나 현재 감사관자리가 비어 있다.
그러나 현재 청와대경제비서실에 근무중인 이원과장(해운항만청출신)이 승진, 동자부국장급으로 내려올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대학원 입교와 청와대 파견에 각각 과장급 1명을 예정하고 있어 이에따른 수평인사가 불가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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