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서 고개 숙인 이병헌, 만삭 이민정과 동반 귀국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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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박녀 고소사건으로 불미스러운 사생활 논란에 휩싸인 배우 이병헌이 사죄의 말을 남겼다.

배우 이병헌은 부인 이민정과 지난 26일 오전 8시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임신 8개월을 넘긴 아내 이민정은 코트로 배를 가렸고 이병헌은 이민정을 먼저 바깥으로 보낸 뒤 취재진 앞에 섰다.

검정색 가디건에 청바지를 입고 나타난 이병헌은 나직한 목소리로 사과를 거듭했다.

이병헌은 “많은 분들께 상처와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며 “사과의 말씀을 진작 드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너무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병헌은 “실망하고 상처받았을 모든 분에게 깊이 반성하고 앞으로 노력하겠다”며 고개를 떨구었다.

이병헌은 만삭의 부인 이민정에 대한 미안함도 표현했다. 이병헌은 “가족들에게 평생을 갚아도 안 될만큼 빚을 졌다”면서 “이 자리 빌어 여러분께 사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렇게 사죄의 말을 끝낸 이병헌은 취재진의 질문은 받지 않은 채 공항을 떠났다.

이병헌을 사죄의 자리에 서게 만든 건 지난해 불거진 협박 사건이다. 걸그랩 글램 소속이었던 다희와 모델 이지연이 이병헌과 사석에서 나눈 대화를 빌미로 50억 원을 요구하자 이병헌은 이들을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두 사람은 재판에 넘겨졌고, 지난달 15일 열린 1심 공판에서 이지연은 징역 1년2월, 다희는 1년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이들은 형벌이 과하다며 바로 항소했고, 검찰 측 역시 형벌이 너무 가볍다며 항소했다. 이에 앞서 이병헌은 지난 13일 재판부에 처벌불원서를 제출하고 두 사람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병헌과 이민정의 동반 입국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이병헌 어쩌다 이렇게 됐나", "이병헌 때문에 이민정만 불쌍하다", "이병헌 때문에 개봉 영화도 미뤄졌다더니", “이병헌 그래도 협박을 당하다니 안타깝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 중앙일보
‘이병헌’ [사진 중앙 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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