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월급 내년엔 안올린다|전경연 중진회원 25명 모임갖고 합의|근속따른 호봉 조정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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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내년에는 대기업임직원들의 월급이 오르지 않는다. 다만 근무연수가 느는데 따른 호봉조정으로 지급액은 평균 3%쯤 늘어난다. 그러나 대졸사원들의 초임은 동결된다. 내년도 주식배당률은 10∼14%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대기업대표들인 전경련중진회원 25명은 1일하오 전경련에서 모임을 갖고, 정부의 임금인상 억제 권고를 받아들여 이탈없이 실천키로 합의했다. 정부는 내년도 대기업의 임금을 동결하는 한편 주식배당률을 10%선으로 해줄 것을 권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모임에서 재계증진들은 대졸사원들의 임금을 동결하고 기업간 스카우트를 자제하는 한편 임직원의 임금인상은 호봉조정으로 그치고 실질적으로 동결하자는 데는 합의했으나10%의 주식배당으로는 새로운 자본을 끌어들일 수 없다는 강력한 반대의견이 있어 계속 논의키로 했다.
재계중진들은 주식배당을 최소한 투자신탁의 수익률수준(13.5~14%)으로 하지못할 경우 주식을 사려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 있어 이 문제는 계속 협의키로 했다.
이날 모임에는▲김용완(경방) ▲정주영 (현대) ▲구자경 (럭키금성) ▲송인상 (동양나일론) ▲박용학 (대농)▲김상홍 (삼양사) ▲최종환(삼환기업)▲김용주(전방)▲이원순 (한국해광개발) ▲최태섭 (한국유리) ▲김진형(한국투자금융)▲원용석(혜인중기) ▲김인득 (벽산) ▲김종대 (대전피혁) ▲장익용(진로)▲박은태(미주산업)▲이동찬(코오롱) ▲서성환(태평양화학) ▲유찬우(풍산금속) ▲이종근 (종근당)▲이필석(국제화재해상보험)▲장치혁 (고려합섬) ▲김창규 (호남에틸렌)▲김준학(토개공)씨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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