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스타 장재근 내년 해태입사 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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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아시아 톱스프린터의 하나인 장재근(성균관대4년·21)이 주종목을 1백, 2백m로 부터 2백, 4백m로 바꾸었다.
또 86년 아시안게임이 끝나면 아마추어 육상선수생활을 청산·프로야구계에 투신키로 했다.
내년 봄 대학을 졸업하는 장은 29일 해태에 일반직 촉탁사원으로 입사가 결정, 3윌2일부터 근무. 이와 같이 장래를 설계했다. 작년 뉴델리 아시안 게임의 200m 금메달리스트인 장의 해태입사는 이미 오래 전부터 예정되었던 일.
그러나 최근 선배스프린터인 서말구가 롯데 자이언트의 러닝코치겸 대주자로 전향한데 자극 받아 해태도 장을「제2의 육상 단거리스타프로야구입문」을 단행키로 하여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부산출신인 서말구는 l백m에서 국내 최고 기록을 마크한 반면, 광주출신인 장은 2백m에서 국내는 물론 아시안게임의 최고기록보유자이므로 앞으로 이들의 활약으로 프로야구는 또 하나의 흥미로운 메뉴를 제공하게 되었다.
오래 전부터 육상부를 운영해 왔던 해태측은 내년 LA올림픽과 86년 아시안 게임때까지 장의 육상선수생활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고 그 이후에 프로야구로 전향시킬 계획임을 명백히 밝혔다.
장도 『신체에 특별한 고장이 생기지 않는 한 최소한 24살이 되는 서울 아시안 게임때까지는 육상을 계속할 것이며 그때쯤에는 후계자가 나올 것이므로 서말구 선배와 같이 프로야구에 종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장은 1백m 종목을 포기, 대신 4백m를 선택했다. 1백m의 경우 아시아지역에서도 메달권에 들기 힘들 정도로 한계를 느끼고 있어 장은 육상연맹임원들의 권유에 따라 오히려 전망이 밝은 4백m를 주종목으로 삼기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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