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남자대학 핸드볼팀은 최근 국가대표 주전인 왼손잡이 강재원을 잡기 위해 뜨거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183cm·75kg. 고교생으로서는 유일하게 국가대표의 주전인 강은 수비가 좋은데다 슛 감각이 뛰어나고 시야가 넓은 등 장차 국가대표팀의 기둥으로 평가받을 만큼 큰 기대를 끌고 있는 유망주로 대학팀들 간의 치열한 스카웃의 표적이 되고 있다. 현재 강선수를 둘러싼 쟁탈전은 4파전으로 압축되고 있다. 내년에 남자팀을 창단하는 한국체대를 비롯, 올해 팀을 부활한 경희대, 지방의 강호 원광대, 서울의 명문 성균관대 등이 동분서주하고 있다. 한국체대는 전문대학의 특수성과 올해 졸업생 3명을 모두 받아들여 이들을 주축으로 팀을 창단하겠다는 것. 또 경희대는 유재충 대표팀감독을 내세워 그동안의 친분관계를 강조하고 있고 성균관대는 핸드볼 명문으로서 선배들을 동원, 측면지원을 받고 있다. 여기에 지방의 원광대가 끼여들어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 강재원이 소속된 부천공고에는 거의 매일 대학팀 스카웃관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 장학금 1천여만원의 조건을 제시한 팀도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본인은 무척 냉담한 반응.「부모님과 저를 오늘의 선 수로 길 러주신 임종현 감독에게 진로를 일임했습니다. 저는 어느 팀에 가든지 운동을 열심히 해 훌륭한 선수가 되는 것이 목적이니까요」부천에서 봉제업을 하는 아버지 (강석희·65)덕분에 비교적 부족함이 없이 자라온 강은 이러한 유혹에 전혀 흔들리지 않는다. 부천중 1학년부터 핸드볼을 시작. 지난해 l월부터 국가대표선수로 발탁된 강은 이집트평화컵대회 (한국 우승)와 뉴델리 아시안게임, L.A 올림픽 아시아예선전에 국가대표팀의 주전으로 활약했다.
핸드볼 대표주전 강재원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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