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서적 읽으며 경제 지식 꾸준히 쌓았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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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제12회 전국고교생 경제한마당’ 개인부문 대상을 이례적으로 일반고 이과 학생이 차지했다. 경기 화성고 2학년 이현준(18·사진 오른쪽)군은 지난 1월 개최된 시험에서 100점 만점에 99점으로 응시생 3024명 중 1등을 차지해 25일 대상을 받았다. 장관상인 대상은 대학 상경계열로 진학하려는 특목고 학생들이 주로 받아왔다.

 이군은 “경제 공부는 고교 1학년까지만 정규 수업으로 배웠지만 교양서적으로 계속해왔다”며 『괴짜 경제학』『장하준의 경제학 강의』와 같은 책을 예로 들었다. 그는 “경제는 사회 현상을 과학으로 풀어낼 수 있는 유일한 학문이라 매력을 느낀다”며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한 뒤 경제와 접목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KDI는 경제 이론에 담배세와 원유가격, 증세와 같은 사회 문제를 접목시켜 문제를 출제한다. 이군은 “한계소비성향이 낮아 소득이 늘어도 소비를 하지 않는 부자에게 세금을 많이 거둬 경기를 활성화 시켜야 한다”며 “경제 정책을 짜는 어른들에게 내 생각을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방문규(왼쪽) 기획재정부 2차관이 참석했다. 단체부문 대상은 경기 용인한국외대부설고교가 차지했다.

세종=김민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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