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대 교육수준비교적 높다|김승한교수 10년간 실적 평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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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1972년3월에 문을 연한국방송통신대학의 과거 10년간의 교육수준은 비교적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방송통신대학이 「평생교육발전을 위한 방송통신교육의 역할」을 주제로 연 국제학술회의에서 김승한교수(한국방송통신대)는 주제발표(한국의 방송통신교육사정)를 통해 이점을 진단했다.
김교수의 이대학에 대한 지난 10년간(72∼81년)의 평가에 따르면, 그동안 53만4천명이 입학을 지원해 그 30.7%인 15만3천여명이 입학허가를 받았고 졸업자는 전체 입학자의 29.9%인 3만3천8백여명으로 밝혀졌다.
김교수는 중도 탈락률이 70.1%에 달한 것은 다른나라에 비해 높은 편이지만 이 대학 교육의 질적 수준이 결코 낮지 않다는 반증으로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대학3학년 편입자격검정고시에서도 이대학 졸업자의 평균합격률은 22.2%를 기록, 일반 초급대 졸업생외 평균합격률 6.6%에 비해 3배이상이나 높았다.
김교수는 또 10명이상의이 대학 학생들이 근무하는 직장 45개차에 대한 조사에서 그들 직장의 장 또는 인사고과 책임자들이 이학생들의 근무태도·면학의욕·직장내 대인관계등에 거의 93%가 극히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히고, 주로 방송통신의 수단만을 가지고 대학교육을 실시하고 있는이 대학으로선 매우 고무적인 반응이었다고 지적했다.
김교수는 지난10년간 총액80억2천5백만원(약1천만달러)을 들여 15만3천여명에게 고등교육의 기회를 부여, 일반대학에 비해 상당히 높은 효율성의 교육을 실시했다고 평가했다.
1인당 3백달러21센트꼴인데 국고부담액은 1백13달러18센트에 불과하니 국가가 1인당 1백달러정도를 들여 15만여명의 중견국민에게 고등교육을 실시하고 그중 3만3천여명에게 졸업장을 주어 고급인력을 창출했다는 얘기다.
같은기간 일반초급대학과경의 경우 1인당 평균 6백74달러50센트가 들었으며 1백28개 초급대학에서 2만8천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을 뿐이다.
한편 지난72년 서울대부설 초급대학 과정의 방송통신대학으로 발족한 이래 81년2월 학사학위 과정의 5년제 대학으로 개편되고, 다시 82년2월엔 서울대에서 분리, 오늘에 이른 한국방송통신대학이 맞고있는 당면과제는 무엇인가. 김교수는 우선 학생정원의 급격한 증대에 따른 교육의 질관리와 효율성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하는 문제를 들었다.
이제 서울의 방송통신대학 본부는 우수한 시설과 유능한 교수진을 확보, 교육자료의 개발과 제작·배부·방송·송출등의 임무를 전담하고 학사운영및 학생지도는 지방의 각대학이 통신교육학부를 설치해 이를 맡도록하는 새로운 체제를 검토할 때가 왔다고 그는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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