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성당, 새 모습으로 단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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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한국 천주교를 상징하는 서울명동성당이 1년5개월 동안의 외부보수를 끝내고 지난주 새 모습을 드러냈다.
중요 보수내용은 성당과 종탑지붕의 동판교체, 외벽의 페인트칠제거등.
성당의 동판지붕은 10여년전의 보수를 다시 바로 잡는 하자보수형식으로 모두 걷어내고 새 동판을 깔았다. 외벽은 페인트칠을 벗겨내고 본래의 옛 벽돌색을 노출시킨후 오랜세월동안의 풍화작용으로 약화된 벽돌을 견고히 하기 위한 에폭시 처리를 했다. 명동성당의 자체부담으로 추진한 총 보수공사비는 2억여원.
한국교회 최고의 문화재이며 천주교 서울교구 주교좌이기도한 명동성당의 보수작업은 이번 외부보수에 이어 제2차보수작업이 계속 진행중이다.
보수내용은 성당 천장과 벽수리, 스테인드그라스 원형복구, 바닥과 의자교체, 냉·난방시설, 사제관개축, 뒷마당정원공사등.
내부수리 중심인 2차보수는 교황 「바오로」 2세의 한국방문을 새롭게 단장된 성당에서 맞을수 있도록 내년3월까지 끝낼 예정이다.
외부보수와 마찬가지로 모두 본당부담인 2차보수공사비는 10억원-.
명동성당은 지난77년 중요「사적」으로 지정돼 국가적문학재의 가치를 갖고 있기도 하다.
이번 대폭적인 내부수리계획에는 성전보존특별위원회를 설치, 성당의 옛모습과 위용을 훼손하지않는 보수를 위해 여러차례에 걸쳐 치밀한 사전진단을 실시했다.
2차보수의 내부수리는 동시 작업을 피하고 부분적으로 공사를 진행중이다.
따라서 주일미사·평일미사등의 전례집전이나 기타 집회는 아무런 지장없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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