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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서 '인텔리데이팅' 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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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런던 젊은이들이 시를 읊고 사회 문제를 토론하는 지적인 연애, 이른바 '인텔리데이팅(intellidating)'에 빠져들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8일 보도했다.

영국의 밤 문화가 나이트클럽에서 흥청망청 즐기는 것에서 시 낭송회와 음악감상회, 토론회 등 보다 진지한 쪽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가령 토론회에서 '중국의 부상은 서구의 몰락을 초래하는가'라는 주제를 놓고 격론을 벌인다. 시 낭송회에서는 예이츠나 키플링 등의 시를 읽으며 눈물짓기도 한다.

젊은이들의 인텔리데이팅을 알선하는 업체도 성업 중이라고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는 전했다. 한 업체 관계자는 "경제력과 높은 교육 수준을 갖춘 요즘 젊은이들은 '배꼽 아래'에만 신경 쓰지 않는다. 말초적인 즐거움 이상을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텔리데이팅이라는 단어가 곧 사전에 등록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기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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