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MLB 홈페이지 메인 장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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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 메인을 장식했다.

MLB.com은 19일(한국시간) 올 봄 파이어리츠 팬들의 최고 관심사는 강정호라며 그의 훈련 소식을 전했다. MLB.com은 "파이어리츠는 스프링캠프의 대부분을 강정호의 능력을 파악하는 데에 쏟을 것"이라며 "한국 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최초의 포지션 플레이어라 책임이 막중하다. 그의 활약에 따라서 한국 프로야구를 보는 눈이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강정호는 "책임감과 동시에 부담도 있지만 내가 잘 해서 길을 잘 닦아놓고 싶다. 전적으로 나에게 달려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 "나만 잘 하면 이후 더 많은 한국 선수들이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MLB.com은 강정호가 겪을 가장 큰 어려움 중에 하나로 언어장벽을 꼽았다. 그러나 강정호는 "동료들이 쉬운 단어를 써서 이야기한다. 내가 알아들을 정도다. 문제없다"며 웃었다.

또 주전 경쟁도 넘어야 한다. 강정호는 앞으로 피츠버그 주전 유격수 조디 머서와 경쟁한다. 머서는 메이저리그에서 수비로는 일가견이 있다. 머서는 2014년 최소 300차례 이상 1루에 송구한 유격수 13명 중 단 하나의 실책도 저지르지 않은 선수다. 머서 이외에도 2루수 닐 워커(30)와 3루수 조시 해리슨(28)도 수비가 좋다.

강정호는 "기회만 꾸준히 주어진다면 주전으로 활약할 자신이 있다. 유격수가 가장 편하긴 하지만 팀이 원하는 곳에서 얼마든지 뛸 것이다. 공짜로 한 자리를 차지할 생각은 없다. 경쟁을 통해 이겨내겠다"고 다짐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사진 MLB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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