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수고속도로 6차선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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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급속한 교통량증가로 경부고속도로의 확장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라 우선 서울∼수원간 4차선을 85∼86년사이에 6차선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88년까지 서울∼대전간에 고속전철을 놓기로 했던 당초계획을 전면 재검토키로 하고 그 대신 돈이 덜드는 기존 고속도로의 확장(8차선)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2일 경제기획원이 마련한 중기재정계획(84∼86%년)에 따르면 심각한 교통체증현상을 빚고있는 서울∼수원간 26·5㎞(㎞당 15억5천만원)를 총예산 4백13억원을 들여 6차선으로 확장시킬 예정이다.
정부는 또 서울∼수원간뿐만 아니라 서울∼대전간의 8차선확장계획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데, 현재 정부가 외국기관과 KAISL(한국과학기술원)에 용역을 준 「교통투자사업 타당성조사」의 최종보고서가 나오는 내년 5월께에 확정할 예정이다.
이 용역조사의 중간보고서에 따르면 제2차 국토종합개발계획(82∼91년)에서 제시되었던 서울∼대전간 고속전철사업은 너무 많은 돈이 들어 그 대신 현행4차선인 고속도로를 8차선으로 확장하는 평이 낫다는 쪽의 중간 결론을 내리고 있다.
서울∼대전간 1백60km에 고속전철을 건설할 경우 5천억원이 드는데 비해 고속도로를 8차선으로 확장하는데 드는 돈은 3천2백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보고서는 또 고속전철계획을 취소하는 대신 고속도로확장과 아울러 현행철도운행에 CTC제도(컴퓨터를 이용한 중앙집중통제장치)를 도입,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이 바라직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고속전철을 건설할 경우 일반 도로교통보다 에너지소비를 3분의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당초 국토종합개발계획에서는 서울∼대전간의 고속전철을 올림픽개최에 대비, 88년 이전에 끝내고 대전∼부산간은 91년 이후에 계속 추진키로 했던 것이다.
서울∼부산간의 고속전철에 드는 총비용은 1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인고속도로(서울∼인천 29·5㎞)도 86년 또는 늦어도 88년까지는 현행 4차선을 6차선으로 늘릴 계획이다. 소요경비는 4백8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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