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PO 상륙 작전' 골인… 전남 꺾고 통합승점 2위 확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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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김태영(왼쪽에서 둘째)이 6일 광양구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홈경기에서 상대의 센터링을 헤딩으로 차단하고 있다. 2002 월드컵 4강의 주역인 김태영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11년간의 프로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광양=연합뉴스]

인천 유나이티드가 창단 2년 만에 K-리그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작은 기적'을 이뤄냈다. 인천은 6일 광양 축구전용구장에서 벌어진 전남 드래곤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41분 라돈치치의 페널티골로 1-0으로 이겼다. 전.후기 통합승점 1위인 인천은 승점 45가 돼 9일 광주 상무와의 마지막 경기에 상관없이 통합승점 2위를 확보했다.

후기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부천 SK는 부산 아이파크와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12분 이상홍의 패스를 받은 고기구의 골로 1-0으로 이겼다. 승점 25로 후기 1위 성남(승점 27)에 2점 차로 따라붙은 부천은 9일 대전 시티즌과의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후기 우승과 함께 플레이오프 진출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울산 현대와 성남 일화의 울산 경기는 치열한 미드필드 공방만 펼친 끝에 득점 없이 비겼다. 성남은 후기 1위를 유지했지만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짓지 못했다.

전남의 '마스크맨' 김태영(35.사진)은 인천과의 경기가 은퇴 경기였다. 1995년 전남의 창단 멤버로 입단한 김태영은 빠르고 성실한 플레이로 전남의 수비진을 굳건히 지켰고, 2002월드컵에서 코뼈를 다친 뒤 마스크를 쓰고 출장하는 투혼을 발휘하기도 했다. 김태영은 이날 오른쪽 윙백으로 선발 출장해 프로통산 250경기를 채웠고, 후반 10분 양상민과 교체됐다. 하프타임에 열린 은퇴식에서 김태영은 팬들로부터 대표팀과 전남 유니폼을 반씩 섞은 유니폼을 기념으로 받았고, 관중에게 큰절로 감사를 표했다.

광양=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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