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 아파트' 분양 잇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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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대구도시개발공사는 오는 15일 달성군 다사읍 죽곡리 죽곡택지지구에 건립할 아파트(2085가구)의 모델하우스 문을 연다. 1단지에 24.32평형 769가구, 2단지에 24.33.41평형 1316가구를 각각 분양하기 위해서다.

도시개발공사 관계자는 "죽곡지구는 지난달 18일 개통한 대구지하철 2호선 대실역과 도보로 5~10분 거리에 있다"고 밝혔다.

대구지하철 2호선이 개통된 뒤 역세권에 아파트 분양이 잇따르고 있다. 3일 부동산 및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구에서 분양될 아파트는 11월 1만6400여가구, 12월 3800여가구 등 2만여 가구에 이른다. 이 중 7000~8000여 가구가 역세권에 몰려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업계는 보통 도보로 10분, 거리로 500~600m 이내를 역세권으로 간주한다.

이 중 아파트 분양이 많은 곳은 달성군 다사읍과 수성구 범어동 일대. 다사읍 일대는 금호강과 그린벨트를 끼고 있어 주변환경이 좋고 2호선 대실역이 가까워 주거지로 본격 개발되고 있는 것이다. 대실역에서는 지하철로 20여 분이면 도심에 진입할 수 있다.

또 동화주택은 죽곡택지지구에 583가구, 성원건설은 다사읍 죽곡리에 777가구, 한일건설은 다사읍 매곡리에 678가구를 각각 이달 중 분양한다. 업체들은 아파트가 대실역과 가깝다고 홍보한다.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성구 범어동 범어역 인근에도 두산산업개발.월드건설.삼성물산 등 5개 업체가 3000여 가구의 아파트를 이달 중 분양 예정이다.

특히 두산산업개발은 범어역 네거리에 대구서 가장 높은 54층 규모로 1347가구를 역대 최고 분양가로 분양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수성구 사월동 사월역 인근에는 영조주택이 1262가구의 대단지를 선보인다.

㈜우방은 지난달 27일 강창역과 100여m 떨어진 달서구 파호동에 347가구를 분양, 평균 4대 1의 청약률을 기록하는 등 역세권 효과를 톡톡히 봤다. '부동산 114' 이진우(34) 대구지사장은 "8.31일 부동산 대책으로 분양시장이 좋지 않아 11월 분양예정인 업체 중 상당수가 분양을 내년으로 미룰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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