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수단, 소 불참 비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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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대통령 순방국 대표 모두 내한>
국제의회연맹(IPU) 제133차 이사회가 3일상·하오에 걸쳐 여의도국회의사당 본회의장에서 열렸다.
이사회는▲자메이카와 페루의 연맹가입신청을 받아들이고▲채문식국회의장을 총회의장으로 추대하며▲스페인어의 공용어채택여부는 검토를 계속키로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소련등 공산국들의 불참이 큰문제로 제기돼 수단의 「엘· 사이드」 대표는 『작년 아바나총회이후 IPU의 단결에 이상이 생긴것은 심각한 문제이며 이번에 소련이 불참해 IPU의 활동강화를 바라는 많은 나라들에 충격을 추었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우리는 이번 총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홀륭한 결의안을 채택하게끔 노력하자』고 말했다.
또 미국의「클로드·페퍼」대표는『우리는 아바나·동베를린등 사회주의 국가에서 열린 모든 회의에 참석했음에도 소련이 서울총회에 오지 않은것은 유감』이라며『미국은 2백69명의 무고한 생명을 죽인 소련이 나와 견해차가 있으면 대결해주기를 바랐으나 소련은 아마 세계 여론에 민감했기때문에 못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키프로스의 「알렉시스·갈라노스」 대표는 『소련이 내세우는 이유가 IPU의 불참이유가 되어서는 안될것』이라고 강조하고 『이런 사태를 막지 않으면 장래 IPU의 와해를 걱정하지 않을수 없다』고 경고했다.

<스케치 2면>
또 일반회원국 정황검토에서는 소련의 KAL기 격추사건이 연맹차원에서 다루어졌으며 스위스대표단이 제출한 추가 의제인 항공기 안전문항에 관한 결의안에 대한 심의도 있었다.
2개국에 대한 이사회의 가입 승인으로 이번 서울총회를 계기로 회원국수는 모두 1백국이 된다.
총회는 4일상오 세종문화회관에서 각국 대표단과 국내외인사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식을 가지며 하오에는 1차 본회의를 열어 총회의장단을 선출하는데 주최국 의사를 존중한다는 관례에 따라 채문식국회의장이 총회의장으로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총회 참가국은 3일까지▲일부 공산권을 제외한 회원국 67개국▲신규 가입한 페루▲업저버로 피지·파푸아뉴기니·웨스트사모아·나우루등 4개국등을 합쳐 72개국에 이르고 있고 운크타드·아랍의회연맹등 8개국제기구가 대표를 보내와 참가인원은 모두 8백여명에 이른다.
버마등 서남아3개국과 대양주 2개국등 전두환 대통령이 곧 순방할 나라는 이번에 모두 차가했다.
한편 3일저녁 채문식국회의장 주최로 대표단을 위한 리셉션이 워커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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