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소관계 재검토|KAL격추로 한국, 내년 유엔가입신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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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뉴욕=이근량현지판편집장】 이범석 외무장관은 28일 유엔 출입기자들과 회견을 갖고 KAL기 피격 추락사건과 대소관계에 언급하면서 『한국정부는 73년 6·23선언이후 소련과·중공을 포함한 모든 나라에 대해 개방정책을 추구해왔으며 적대행위를 하지 않은 어떤 나라와도 외교관계수립을 희망해 왔다』고 전제, 『그러나 앞으로 대소관계개선정책은 재검토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장관은 이번 뉴욕방문의 목적 중 하나는 KAL기사건과 관련, 서방제국 및 비동맹국외상들을 최대한 많이 접촉해 그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KAL기문제의 유엔총회 상정에 대한 대다수의견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진상조사단의 중간보고서가 나오고 유엔총회의 일반토의가 끝난 후 10월 중순께 다시 검토하자는 것이며 아직 상정여부에 대한 아무런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장관은 한국의 유엔가입문제와 관련, 『한두나라의 반대 때문에 유엔가입이 실현되지 않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하고 『한국은 계속 유엔가입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장관은 내년 39차 유엔총회에 한국의 유엔가입문제를 상정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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