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 임금등 2천만원 챙겨|섬유업체 사장 잠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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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추석을 앞두고 의류수출업체사장이 종업원임금과 하처업자 물품대금등 2천5백여만원을 주지 않고 달아나 추석귀향길이 막힌 종업원과 하청업자들이 농성을 벌이고있다.
19일 하오8시쯤 서울 독산동961의9 신성사사장 황준성씨(42)가 종업원 임금 8백30만원과 하청업체물풍대금 1천7백만원을 갚지않고 납품업체인 한일합섬에서 받은 물품대금 2천3백60여만을 챙겨 달아났다.
이 회사 종업원 임진혁시(36)에 따르면 황씨는 19일 종업원과 하청업자들에게 돈을 주기로 약속하고 한일합섬으로 돈을 받으러갔다는것. 그러나 사장 황씨는 한일합섬에서 돈을 받은 다음 『7천만원이나 되는 사채때문에 더 이상 공장운영을 할수없다』는 내용의 속달편지를 회사에 보낸뒤 이날 하오8시쯤 가족과 함께 종적을 감추었다는것이다.
이 소식을 들은 종업원등 60여명은 19일 하오10시부터 공장에 모여 『차표까지 사놨는데 고향에 못가게 됐다』며 농성, 당국에 대책을 세워줄것을 호소하고있다.
노동부는 사장 황씨를 근로기준법 위반혐의로 전국에 수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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