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닿는 데까지 북한 돕도록 노력" 중국 왕자루이 부장 회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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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왕자루이(王家瑞.사진)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은 30일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방북 성과를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6자회담과 관련해 어떤 진전이 있었나.

"후진타오 주석은 4차회담이 중요한 성과를 거뒀다는 점을 설명했고 김정일 위원장은 회담에서 약속한 부분을 실행에 옮긴다는 점을 밝혔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은 다음번 회담에 북한 대표단이 예정대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대북 경제 지원 항목은.

"후 주석은 중국 새 지도부 최고 지도자로 처음 북한을 방문했다. 전통적인 우호 관계를 계승하면서 부단히 새 단계로 관계를 발전시키자고 했다. 북한도 이 점에 적극적인 호응을 했다. 양측 모두 새 세기 접어들어 새로운 내용, 즉 경제무역 협력 강화를 포함하는 새 관계를 만들어가자는 데 합의했다. 북한은 당.정의 노력으로 많은 경제적 성취가 있었으나 아직 어려운 점이 많다. 유리공장 지원은 원조 부문에서 새로운 의미가 있는 것이다. 앞으로 북한 인민의 생활과 경제 여건을 개선하는 부문의 지원이 많아질 것이다."

-북한의 경제 상황은.

"종전에 비해 식량 사정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생산조직과 규모, 농업 도급제 등에서 진전이 있었다. 하지만 아직 전력과 운수 등의 영역에서는 곤란한 점이 많다."

-주변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추세인데.

"북한이 좋은 예다. 단순한 원조에 그치지 않고 생산과 엔지니어 등의 부분에서 곤란이 닥칠 경우 우리는 힘 닿는 대로 북한을 돕도록 노력할 것이다. 경제발전과 교육 및 과학 기술 등의 부문에서도 서로 교류할 부분이 많다."

베이징=유광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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