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 스타들, 교복 입으면 '인기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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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부터 현재까지 미모의 여성스타들 중 많은 이들이 교복을 입고 스타대열에 들어선 기록을 세웠다.

교복스타의 원조는 영화 '진짜진짜∼'시리즈에서 청순한 여고생 역을 맡았던 임예진(45). 그녀는 요즘 오락프로그램의 게스트와 드라마에 출연하며 활발하게 활동한다.

임예진은 현재 중견 연기자로 알려졌지만 1970년대만 해도 당시 하이틴 스타로서 엄청난 인기를 얻었던 배우다.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40대 중반의 얼굴에선 그때 그시절 청순하고 귀여운 이미지가 그대로 드러난다.
임예진의 계보를 잇는 요즘 배우들은 누가 있을까. 문근영, 손예진, 한가인, 김정은, 윤은혜 등 교복을 입고 출연작이나 광고에 등장한 스타들이다.

문근영(18)은 2000년 드라마 '가을동화'에서 청순하고 예쁜 여학생 윤서역을 맡아 스타덤에 올랐고 지난해엔 영화 '어린신부'를 통해 흥행배우가 돼 최근엔 '국민 여동생'이란 별칭까지 얻었다. '어린신부' 출연 이후 각종 CF에서 메인모델로 등장해 자신의 인기를 다시 한번 증명하고 있다. 현재 입시준비로 드라마나 영화에 출연하지는 않지만 방송사와 영화사들은 그녀의 출연을 학수고대하며 기다린다.

'연애소설' '내 머릿속에 지우개' '첫사랑사수궐기대회'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청순한 이미지를 굳힌 손예진도 극중 교복을 입은 적이 있다. 손예진은 영화 '클래식'에서 교복을 입고 출연해 청순미를 한껏 뽐냈다. 그녀는 심지어 에로틱한 장면을 연출한 '외출'에서 조차 청순한 분위기를 잃지 않았다.

영화와 CF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는 김정은(29)은 영화가 아닌 광고에서 교복을 입고 등장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었다. 김정은은 한 건설회사 CF에 등장해 버스를 타고 가는 여고생 역을 사실적으로 소화해 보는 이들이 그녀의 나이를 착각할 정도다.

김정은의 광고속 모습은 마치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의 한가인(23)을 연상케할 만큼 비슷하다.

현재 연정훈과 결혼해 신혼의 단꿈에 빠진 한가인은 지난해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여고생 은주 역을 맡아 스타덤에 올랐다. 이전까지 한가인은 드라마에서 주로 활동하며 시청자들에게 이름을 알렸지만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얻은 인기만큼 사랑을 받진 못했다. 한가인은 교복을 입고 비로소 스타의 대열에 오른 스타중 한 명.

여성그룹 베이비복스의 멤버에서 배우로 대변신을 시도한 윤은혜(21)도 출연작에서 교복을 입으며 상큼한 매력을 발산할 것으로 보인다. 윤은혜는 오는 11월 24일 개봉 예정인 '카리스마 탈출기'에서 주인공인 여고생 한민주 역을 맡았다. 또 2006년 1월 방영하는 MBC 드라마 '궁'에선 엽기 고교생 한채경 역을 맡아 교복을 입고 등장한다.

그녀는 앞에서 언급한 교복스타들처럼 아직 연기에서 검증된 바는 없지만 연기자로서도 성공한다면 교복스타의 계보를 잇게되는 셈. 따라서 윤은혜가 교복 스타로서 도약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고뉴스=이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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