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KALRLTKRJS 협상가능성-유엔소식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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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유엔본부=이근량 뉴욕판 편집장】소련 정부는 KAL기 격추사건으로 야기된 국제적 압력에 굴복, 조만간 피해당사국에 보상해 줄것을 검토중에 있고 유엔의 한 공산권 소식통이 7일 전했다. 책임있는 소련관리들의 말을 인용한 이 소식통은 소련측이 KAL기의 체·승·승무원·화등에 대해 모두 보상할 것인지, 또는 피해당사국 단위로 개별 보상할 인지의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소련측은 아마도 악화일로에 있는 국제여론을 무마하기 위해선 보상하는것이 사건수습에 장 유리한 방법이고 판단한것 같다고 했다.
이 소식통은 소련측이 보상문제를 긍정적으로 검토중에 있는 또 다튼 근거로서▲소련정부가 6일 공식적으토 KAL기 격추사실을 시인했고▲소련정부가 6일 발표한 공식성명속에 『소련정부는 무고한 탑승객들의 죽음에 유감을 표시하고 그들의 유족및 친지들파 슬픔을 함께 나누고 있다』는 점을 처음으로 밝혔다는 사실들을 예시했다.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하는 이 유엔소식통은 이같은 근거에서 볼때 소련 정부는 이번 KAL기 사건이 미국의 첩보활동의 결과라는 그들의 종전 주장을 계속 견지하면서도 무고하게 숨진 승객·승무원에 대한 보상문제는 별개문제로 처리하기를 희망하고 있는것 같다고 말했다.
이소식통은 이어서 소련측은 이번 KAL기사건에 대한 한국측의 반응이 어떤지, 그리고 이번사건을 계기로 한국의 대소문호개방정책에 어떤 변화가 있을것인지에 대해 비상한 관심을 쏟고 있는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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