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건, 먼로 등 50명과 잠자리" 여성편력 폭로 책 출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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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널드 레이건·낸시 레이건 전 대통령 부부

로널드 레이건(Ronald Reagan·1911∼2004) 전 미국 대통령의 여성편력을 폭로한 책이 출간을 앞두고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주간지 선데이타임즈는 “‘B급 영화 배우’ 레이건 대통령의 여성편력 등을 담은 600쪽 분량 책 『로널드 레이건과 제인 와이먼, 낸시 데이비스의 삼각관계(Love Triangle: Ronald Reagan, Jane Wyman &ampamp; Nancy Davis)』가 14일 발매된다”며 "책에는 레이건이 할리우드 배우 시절 마릴린 먼로(Marilyn Monroe)를 포함해 50여 명의 유명 여배우와 잠자리를 같이했다고 주장한 내용이 담겨 있다”고 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저자인 다윈 포터(Darwin Porter)는 “어머니가 먼로와 같은 스타들의 의상을 제작한 경험이 있다”며 “레이건이 두 번째 부인 낸시 데이비스와 결혼해 정치인으로 변신하기 전까지 열애를 즐긴 많은 여성들을 인터뷰해 책을 썼다고”고 밝혔다.

책에 따르면 할리우드에 진출한 레이건 전 대통령을 여성편력으로 이끈 계기는 배우 에롤 플린(Errol Flynn)과의 만남이었다. 플린은 여성들과 1만2500번 잠자리를 가졌다고 자랑하며 종종 레이건과 함께 호텔에 묵으며 친분을 쌓았다. 영화사 워너브러더스가 배우들을 홍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여배우와의 만남을 직접 주선한 것도 레이건의 여성 편력에 일조했다는 주장이다.

당시 레이건 전 대통령은 여배우들이 그를 쫓아다녔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책에서는 한 예로 레이건과 함께 영화 시사회장에 다녀온 육체파 여배우 라나 터너가 그에게 푹 빠져 “레이건은 서두르지 않는 것을 좋아했다.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4분짜리 남자라면 레이건은 40분짜리 남성이었다”고 고백했음을 전했다.

이 책은 또 레이건과 첫 번째 부인 제인 와이먼의 결혼생활이 파경에 이른 원인이 "레이건이 젊은 먼로에 매혹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예상된다. 먼로와 레이건을 만나게 한 영화감독 필 칼슨(Phil Karlson)에 따르면 레이건은 먼로를 ‘선정적’이라고 표현했으며 이에 먼로는 “당신이 나를 알면서 나는 더욱 선정적이 됐다”고 답했다.

영화 배우 윌리엄 홀덴(William Holden)도 레이건이 대퇴골 골절 부상을 당하자 먼로가 매일 병실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 책은 또 레이건이 와이먼과의 이혼 후 도리스 데이와(Doris Day)의 결혼을 고려했지만 기다리다 지친 데이가 다른 사람과 결혼하면서 레이건은 미국의 퍼스트레이디가 될 여배우 낸시 데이비스와 결혼했다고 전했다.

배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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