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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단백·저지방·저칼로리, 쫄깃쫄깃해 횟감으로 으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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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서부어류양식수협 김양곤 조합장이 크게 자란 광어를 들어 보이며 자랑하고 있다. 사진=프리랜서 오종찬

순우리말로 넙치인 광어는 몸이 넙적하고 두 눈이 왼쪽으로 몰려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횟감으로 가장 선호하는 어종이다. 맛이 감칠 나고 비린내가 없다. 육질이 단단하고 씹히는 맛이 좋다. 입에 달라붙는 느낌이 든다. 부드러우면서 쫄깃한 몸살도 맛있지만, 뱃살과 지느러미살이 별미다.

광어는 늦가을과 겨울철에 가장 맛있다. 양식이 급증한 반면 소비는 줄어 가격이 떨어져 있다. 요즘 완도산 광어의 양식장 출하가격은 ㎏당 1만500원 수준이다.

양식 광어의 90%가 제주도와 완도에서 나온다. 제주도에서 연간 2만3000t을 생산한다. 그러나 완도산(연간 1만2000t)을 ㎏당 1000원 가량 값을 더 쳐 준다. 전남서부어류양식수협 김양곤 조합장(52)은 “완도는 제주도보다 수온이 4도가량 낮기 때문에 광어 양성기간이 제주보다 4개월 정도 길다. 그래서 우리 광어가 육질이 더 단단하고 식감이 좋다”고 말했다. 그래서 완도산 광어만을 취급하는 유통업체나 음식점이 늘고 있다고 한다. 완도 광어는 수산물품질관리법에 의해 지리적 표시품으로 등록되어 그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택배와 고속버스로 배달

완도 현지에 광어회를 전화로 주문해 값싸게 배달받아 먹을 수 있다. 회식이나 행사 때 이용하면 좋다.

택배는 오후 시간에 껍질을 벗기고 가시와 내장을 제거한 뒤 비닐 랩으로 싸 보낸다. 다음 날 받아 적당한 크기로 썰어 먹으면 된다. 당일 도착하는 고속버스 탁송의 경우 회를 완전히 떠 보낸다. 광어는 다른 생선과는 달리 택배 배달을 해도 무난하다. 살이 단단해 회를 뜬 뒤 하루 정도 숙성하면 맛이 더 좋아지기 때문이다.

광어가 클수록 육질이 좋고 살이 두텁기 때문에 어떤 광어로 뜨느냐에 따라 값 차이가 난다. 장보고완도회센터의 이제균(47)씨는 “소비자가 배달받는 회는 작은 광어로 뜬 것은 kg당 2만원, 중간 광어로 뜬 회는 2만5000원, 큰 광어로 뜬 것은 3만원을 받는다”고 말했다. 문의 완도군청 수산식품계 061-550-5690~2

전남서부어류양식수협 061-552-2095

◆광어=고단백이면서 지방질 함량이 적어 담백하고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에 좋다. 광어의 단백질은 쌀을 주식으로 하는 우리 식단에서 결핍되기 쉬운 리신·루신과 같은 아미노산들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성장기 어린이의 발육에 좋다. 또 지방질이 적어 소화가 잘 되므로 노인이나 당뇨·간장 질환자, 병 회복기의 사람에게 알맞다. 지느러미에는 세포와 세포를 연결하는 결합조직 성분인 콜라겐과 다당류인 콘드로이틴황산이 많아 피부미용에 효과가 있다. 타우린이 풍부해 혈압 조절과 동맥경화 예방에 좋다.

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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