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후생생발행 공중위생지 발표|남성의 단명은 흡연이 주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남성이 여성보다 수명이 짧은 최대의 이유는 「흡연」이라는 연구결과가 최근 미국에서 나왔다.
미국보건통계센터가 l981년에 정리한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남성의 평균수명은 70.3세로 여성의 77.9세에 비해 7.6세가 짧다. 이러한 경향은 세계각국도 마찬가지여서 일본에서도 남자가 평균수명에서 5.4년이 짧다.
이렇게 남성과 여성의 평균수명이 다른 것은 여성이 자식을 낳아 기르는 종의 보존이라는 커다란 역할을 담당, 생리적으로 건강하기 때문이라든가, 남성은 가정밖의 격심한 노동환경과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원인분석이 가능했었다.
이번에 담배원인설을 발표한 것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에딘버러의 「밀러」박사팀으로 미후생성 발행의 『공중위생』잡지에 최근 발표한 것.
「밀러」박사팀은 펜실베이니아주 에리지역에서 72년부터 74년 사이에 사망한 4천3백94의 자손에게 고인의 생존시 흡연습관을 묻는 등 모두 8천3백명을 대상으로 대규모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사고·살인·자살 등에 의한 사망을 제외하면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거나 일생동안 20갑 이하를 피운 남성의 수명은 여성의 수명과 같았다.
그 때문에 「전체적으로 남성의 평균수명이 짧은 것은 남성 중 흡연자의 비율이 여성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이라고 지적되고 있다. 【조일신문】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