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흡연늘어 문교부 ″학교별 금연학교 만들도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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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여고생들에게도 금연령(금연령)이 내려졌다.
문교부는 27일 복장및 두발자유화이후 청소년들의 흡연풍조가 여고생들에게까지 널리 번지자 『여고생들도 담배를 피우면 2학기부터 금연학교에 입교시키거나 학교별로 금연교실을 설치 운영하라』고 각시·도교위에 지시했다.
문교부는 이 지시에서 각 교위가 서울위생병원부설 금연학교및 산하 13개지부와 협조, 금연학교에 여고생들만을 위한 별도의 금연교육과정을 신설토록해 입교한 여하생들에 대해서는 하루2시간씩 5일간 금연교육을 실시하거나 학교별로 금연교실을 운영, 방과후 1∼2시간씩 흡연의 해독을 깨우치고 담배를 끊을때까지 금연교육을 실시토록했다.
이와함께 시·도교위산하 시·군·읍면단위로중·고교교감들을 위원으로한 「금연지도협의회」를구성, 남녀중·고교생들의 흡연실태를 파악해 금연지도를 펴도록했다.
또 흡연의 해독에 관한 2편의 영화 『2만인의 하나』(One in 2,000)와 『시간은 방아쇠를 당긴다』(Time Pulls the Tigger)를 각13부씩 복사, 시·도교위에 내려보내고 이들 영화를 필요에 따라 교위별로 추가 복사해 각학교에서 활용토록할 계획이다.
서울D여고는 최근 흡연학생이 늘어나자 금연학교의 강사까지 초청, 전교생을 강당에 모아놓고 『흡연은 건강에 해로우며 결혼후 태아에 미치는 해독이 크다』는 내용의 특별교육을 실시했다.
또 K여고는 학생들이 화장실에서 문을 걸어잠그고 담배를 피우다 적발되는 사례가 늘자 화장실 문고리를 떼어내기까지 했다.
특히 일부 여고생들은 두발·복장자유화이후 여자대학근저의 다방에까지 나가 여대생들 틈에 섞여 버젓이 담배를 피우는 사례까지 있다는것이다.
기독교계인 서울S여고의 경우 지난해만해도 상습흡연자 2명을 퇴학시키는등 근신에서 퇴학까지의 처벌위주로 금연지도를 해왔으나 올들어서는 담임교사등이 수시로 『흡연이 건강에 해롭다』는등 금연의 해독을 이해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는것.
여학생들의 흡연이 늘어나자 M·S·H여고등 대부분의 여고에서 월 2회이상 학생들의 소지품을 불시조사해 담배·성냥등을 적발해내고있다.
교사들은 불시조사에서 적발되는 학생은 매번 10명정도지만 실제로 학교밖에서 담배를 피우는 학생은 훨씬 더 많은것 같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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