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 특급' 박용수 밴쿠버의 별 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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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에서도 '코리안 특급'의 활약이 시작됐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밴쿠버 캐넉스에서 뛰고 있는 한국인 공격수 박용수(29.미국명 리처드 박.사진)가 홈 팬들로부터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HL 8년차인 박용수는 밴쿠버 캐넉스 홈페이지(www.canucks.com)에서 실시하고 있는 '올 시즌 밴쿠버에서 가장 놀라운 활약을 하는 선수는 누구인가'라는 설문조사에서 18일 오후 11시 현재 총 투표(10732표)의 59.20%를 얻어 2위인 앤슨 카터(12.80%)를 여유있게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개인기가 좋고 스케이팅이 빠른 박용수(1m80㎝)는 예년에 비해 더 많은 활약이 예상된다. 지난해까지 미네소타 와일드에서 라이트 윙으로 뛰다가 올해 자유계약선수가 된 박용수는 75만 달러의 연봉을 받고 캐넉스에 둥지를 틀면서 포지션이 센터로 바뀌었다.

그는 올 시즌 6게임에 출전해 3골.2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팀 내에서는 마커스 라스룬드(8포인트)와 새미살로(6포인트)에 이어 공격포인트 3위를 달리고 있다. 박용수의 활약을 앞세운 캐넉스는 현재 4승1무1패로 서부콘퍼런스 북서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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