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관심' 40대 주부들 몰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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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중앙일보 재산리모델링 전국 순회 컨설팅'의 첫 강연이 18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태평로2가 삼성생명빌딩 1층 국제회의실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강연에는 40대 주부들을 중심으로 400여 명의 청중이 몰렸다. 19일 행사는 오후 3시30분 경북 포항시 남구 상도동 포항상공회의소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신인섭 기자

중앙일보가 주최하고 미래에셋증권과 알리안츠생명보험이 후원하는 '제2회 재산 리모델링 전국 순회컨설팅' 첫 강연이 18일 서울 중구 삼성생명빌딩 국제회의실에서 열렸다. 20대 초반의 대학생부터 70대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석해 400여석의 강연장을 꽉 채웠다. 특히 본격적으로 노후대비에 나설 나이인 40대 주부들이 많이 참석했다.

강연은 강창희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장의 재테크 일반론 강의와 박윤옥 외환은행 PB팀장 등 재산 리모델링 자문단의 노후대비 강의로 진행됐다.

강 소장은 "저금리와 평생 직장의 붕괴, 노후기간 연장에 대비해 젊은 때부터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재테크를 해야 한다"며 "저축에서 투자로 방향을 돌리고, 목적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위험을 분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유동성이 떨어지고 수익률도 점차 낮아지는 부동산으로는 갈수록 노후를 대비하기 힘들어진다"며 "주식과 채권 등 투자자산의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입을 모아 노후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했다. 회사원 장영심(40)씨는 "앞으로 국민연금이 고갈될 것이라는 얘기를 들으면 섬뜩하다"며 "20~30년 뒤에 월급처럼 쓸 돈을 마련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부동산 투자에 대한 고민도 적지 않았다. 강남에 사는 주부 김모(59)씨는 "재개발 아파트에 투자했는데 세금이 많이 올라 계속 갖고 있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자문단은 이에 대해 "부동산 투자의 매력은 갈수록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주식.채권 등 투자자산을 늘리되 간접투자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0~14세 인구의 비중이 선진국보다 낮을 정도로 출생률이 급속히 떨어지고 있어 부동산 값이 지금처럼 강세를 보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진단이다. 반대로 개인이 직접 주식이나 채권 투자에 나서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지적됐다. 각종 변수로 출렁이는 금융시장의 움직임에 개인이 대응하기는 힘든 만큼 운용시스템과 과거 실적이 우수한 펀드를 통해 간접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 순회 컨설팅은 19일 오후 3시30분 경북 포항시 남구 상도동 포항 상공회의소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무료이며, 선착순으로 입장할 수 있다.

나현철.김준술 기자<tigerace@joongang.co.kr>
사진=신인섭 기자 <shini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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