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 휘발유 뿌리고 길막고…행정대집행 방해 노점상들 적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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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중앙포토DB]

  구청의 행정대집행에 반발해 도로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이는 등 강경하게 대응한 노점상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27일 행정대집행을 방해한 혐의(특수공무집행 방해 등)로 김모(49)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을 도운 김모(53)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지난해 11월 27일 오전 5시쯤 인천시 남동구 구월로데오광장에서 노점상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막는다며 용역직원들을 쇠파이프로 폭행한 혐의다. 또 광장 입구에 차량과 노점 수레 등을 동원해 바리케이트를 설치한 뒤 도로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여 진입을 막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소속 회원으로 로데오광장에서 노점을 운영해 왔다. 이들은 구청에서 노점상을 단속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이날 오전 3시부터 불법 집회를 열었다. 당시 일부 상인들은 몸에 휘발유 등을 뿌리고 분신자살을 시도하고 쇠파이프를 휘둘러 위협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구청에서 고용한 용역직원 한 명이 쇠파이프에 맞아 병원으로 이송되고 노점상 부스에 올라간 상인 한 명이 낙상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인천=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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