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깨밀수 8곱 장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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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대검중앙 수사부(부장 김두희 대검검사 김태정부장검사)는 12일 수출용 원자재수입조로 참깨 오징어등을 외국에서 들여오면서 48억원어치를 밀수입해 시중에 팔아온 고려산업대표 강순빈씨(40 서울압구정동현대아파트76동901호)등 업자7명을 특정 범죄 가중처벌법 위반등혐의로,이들에게 밀수대금 지급외화를 바꾸어 준 암달러상 박량식씨(55 서울청담동85의65)등 2명을 외환관리법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이들이 외국에서 밀반입하는 농수산물을 운반해준 선박업자 김길태씨(49 부산유성수산대표)와 선장 강현준씨(35 인성호선장)등 2명을 수배했다.
검찰은 강씨등이 80년10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15개월동안 홍콩 안도무역공사등으로부터 참깨를 수입하면서 신용장의 허가량보다 훨씬 많은 양을 들여와 유출시키면서도 한번도 통관과정에서 적발된 사실이 없었다는 점을 중시, 부산세관의 관계여부를 계속 수사하고 있다.

<범죄사실>
구속된 강씨등은 참깨의 국내소매시세가 t당 4백50만∼5백만원으로 국제가격(t당 62만원)보다 8배 가량 비싼 점에 착안, 80년 10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홍콩 수출상사인 안도무역공사를 통해 10차례에 걸쳐 1천1백18t (싯가 40억원) 을 부산항을 통해 반입, 시중에 팔아왔다는 것이다. 이들은 원자재용으로 참깨를 수입, 참기름을 만들어 재수출하는 조건으로 신용장을 개설한 뒤 수입허가량보다 2∼3배나 더 많은 참깨를 구입계약하여 1항차(항차)에 70t에서 1백60t까지 추가선적, 반입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또 밀수대금으로 10여차례에 걸쳐 암달러상 박씨등으로부터 1백20만달러를 환전, 김포공항과 부산항을 통해 한차례에 10만∼20만달러씩 내보낸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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