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냉장고 "성능 비슷하나 개선할점 많다" |공진청, 가전3사 제품별 품질비교 평가발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국산냉장고는 냉기보존과 냉각성능·제빙시간·절전·외관등에서 개선해야 될 점이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전기다리미는 불량품제조업체가 많은 것이 드러났다. 공업진흥청은 올해 처음으로 실시하는 상품별 비교평가사업계획에 따라 제1차로 전기냉장고와 전기다리미에 대한 업체별 품질비교평가를 실시, 그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이 발표에 따르면 공진청은 지난3월중 출고된 삼성전자·금성사·대우전자등 가전3사의 2백ℓ들이 투도어 전기냉장고와 18개업체가 만들고 있는 전기다리미를 대상으로 학계·시험연구기관·관계기관·단체대표들로 품질비교평가위원회를 구성해 품질을 비교평가했다.
냉장고는 성능·안전성·내구성등 28개 평가항목별로, 전기다리미는 30개항목별로 나누어 항목마다 「우수」(a)「보통」(b)「미흡」(c)「불량」(x)등 4단계로 나누어 항목마다 가중치를 두고 종합평가한 결과 우량품(A)은 냉장고·전기다리미 할 것 없이 한 회사제품도 없었다.
냉장고는 가전3사 제품 모두 KS수준이지만 아직도 개선해야 될 점이 있어 B급(보통품)으로 판정되었다.
3사제품은 대체적으로 비슷한 수준이어서 우열을 가릴수는 없으나 부문별로는 특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금성사제품은 다른 2개회사제품보다 야채케이스의 사용상 편리도와 청소의 간편한 점에 약간 앞서있는 반면 소음 및 진동·냉기 보존성에 뒤지고 ▲대우제품은 냉기 보존성과 제빙시간에서 다소 앞서는 반면 소비전력과 성에 제거성능이 뒤지며 ▲삼성냉장고는 소비전력·문내부선반의 사용편리도에 앞서지만 온도조절의 편리성에 조금 뒤져있다는 것이다.
전기다리미는 18개 가전업체가 생산하고 있는데 품질·가격면에서 업체별로 많은 차이가나 4개사제품이 보통품질수준이고 7개사제품이 「미흡」이며 7개사제품이 불량품으로 밝혀져 형식승인이 취소됐다.
특히 전기다리미는 성능면에서 온도조절장치가 좋지 않으며 값싼 소재사용·설계능력 부족이 결점으로 밝혀졌다.
공진청은 냉장고는 업체별로 자체 개선계획을 제출받아 정기적으로 추진상황을 점검키로 했으며, 전기다리미는 품목담당관으로 하여금 문제항목별로 개선토록 현장지도를 펴기로 했다.
전기다리미의 회사별 종합품질평가는 다음과 같다.
◇보통수준 ▲코발트전기공업주 ▲중앙전기산업사 ▲삼신전열공업사 ▲국제전열공업(주)
◇미흡수준 ▲화성전자공업사 ▲대원가전산업(주) ▲선학알미늄 ▲태유산업사 ▲동양전열기산업사 ▲극동전열공업(주) ▲대한사
◇불량(형식승인취소) ▲대호전기산업사 ▲대성전자 ▲삼성전기공업 ▲세신전자산업 ▲진선미전기공업사 ▲진양전기산업사 ▲태창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