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스텔바쟉, 위트 넘치는 스타일 … 3040 골프족 노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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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감성과 라이프 스타일의 골프웨어’ 까스텔바쟉. [사진 패션그룹 형지]

패션그룹 형지가 오는 3월 골프웨어 ‘까스텔바쟉’을 선보인다.

 형지에 따르면 까스텔바쟉은 ‘젊은 감성과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아트 골프웨어’를 표방한다. 고급 소재를 사용해 골프웨어의 기능성을 살리고 거품 없는 가격으로 브랜드 차별화를 추구한다는 전략이다. 주요 타깃은 패션과 합리적 소비에 민감한 30~40대 젊은 골프족이다.

 까스텔바쟉은 연말까지 유통매장을 70곳을 확보하고 이후 3년 안에 매장을 300개까지 확장, 연간 매출 2000억원대 브랜드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매장은 가두점 90%, 백화점 10% 비중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봄 컬렉션은 3가지 라인으로 출시한다. ▶비비드한 프렌치 컬러의 감성이 살아있는 오리지널 라인 ▶트렌디하고 독특한 디자인으로 데일리 웨어로 활용할 수 있는 라이프 라인 ▶도시감성의 새로운 스포티 룩으로 선보이는 어반 스포츠 라인이 그것.

 오리지널 라인은 까스텔바쟉만의 독창적 감성을 위트 있게 팝아트와 믹스시킨 현대적 스타일이다. 라이프 라인은 내추럴하면서 독특함을 담고 있어 일상생활에서 멋스럽게 입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어반스포츠 라인은 스포츠 감성을 트렌디한 기능성 소재와 믹스했다. 까스텔바쟉 관계자는 세 가지 라인이 다양하고도 젊은 감성을 지향하고 있어 골프웨어는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패션그룹 형지는 여성복·남성복·아웃도어에 이어 골프웨어 시장에 진출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시장 지배력을 높인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에 지난해 5월 고급 프랑스 브랜드 ‘까스텔바쟉(JC de CASTELBAJAC)’의 국내 상표 마스터권을 인수했다. 골프웨어는 물론 키즈·여성·남성 등 의류를 비롯해 잡화·제화·안경 등 패션관련 비즈니스에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까스텔바쟉은 1978년 프랑스 패션디자이너 ‘장 샤를르 드 까스텔바쟉(Jean Charles de Castelbajac)’이 자신의 이름을 따 만든 브랜드다. 현재 프랑스에서는 여성복으로, 일본에서는 골프웨어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타원형의 브랜드 로고 ‘블라종(blason)’은 ‘가문의 문장’이라는 뜻의 프랑스어다. 까스텔바쟉 관계자는 “‘Jean Charles de Castelbajac’의 앞 글자인 J, C, C와 귀족을 의미하는 왕관, 생명과 탄생을 상징하는 달걀 모양에서 유래했다”고 전했다.

 까스텔바쟉은 주로 대중문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활용해 각종 의류와 시계·향수 등을 만들어 왔다. 팝아티스트 앤디 워홀과 두터운 친분을 나눴던 까스텔바쟉은 자신의 브랜드 디자인에도 팝아트에서 영감을 얻은 이미지를 선보이며 독창성을 인정받았다. 그는 2002년 프랑스 정부에서 최고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를 받았으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모습을 전면에 내세운 티셔츠와 팝가수 레이디 가가가 입어 인지도를 높인 개구리 장식의 옷 등을 선보여 화제가 된 바 있다.

배은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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