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음 부도율 다시 높아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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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음 부도율이 다시 높아졌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전국 어음 부도율은 지난해 12월 0.17%(금액 기준)로 집계됐다. 전달보다 0.05%포인트 상승했다. 어음 부도율은 시중에서 거래된 어음 가운데 만기일이 됐는데도 약속한 돈이 지급 안 된(부도) 어음의 비율을 말한다.

어음 부도율은 지난해 9월 0.22%, 10월 0.19%, 11월 0.12%로 줄어들다가 12월 들어 다시 올랐다. 지역 기업의 부도가 연말 잇따르며 지방의 어음 부도율이 11월 0.22%에서 12월 0.50%로 치솟아서다. 서울 지역의 어음 부도율은 11월 0.10%, 12월 0.12%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연간 어음 부도율은 0.19%로 2013년 0.14%보다 0.05%포인트 상승했다. IMF 외환위기 여파가 있었던 2001년(0.38%)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한은 관계자는 “동양ㆍSTX그룹 소속 기업의 어음 부도액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부도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8만4697개 법인이 새로 만들어졌고 614개 법인이 부도가 났다. 신설 법인 수는 2013년에 비해 1242개 늘었지만 부도 법인 수는 3개 줄었다.

조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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