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성직자들 교단개혁 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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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성공회가 지난해10월 전국의회유산이후 교단내부의 진통을 거듭해오고 있다. 교단진통은 지난3월 일부 성직자들이 몇몇 고위성직자들의 퇴진과 교단의 구조적 개혁등을 주장하는 글과 성명서를 발표, 교단 갱신문제를 제기함으로써 심각성을 보이기 시작했다.
신부4명, 부제2명, 전도사5명등 모두11명의 성명서 관련자들은 결국 최근 각 교구로부터 성사집행금지등의 징계처분을 받았다. 또 서울교구 성직자단은 목회서신을 통해 주교를 중심한 교회단합을 다짐하는등 성명서 관련자들에 대한 강경태도를 표명했다.
재정분할권·의장선출문제를 둘러싼 서울·부산·대전교구간의 의견차이 때문인것으로 알려졌던 전국의회유산은 한국 성공회역사상 처음있는 일이었다. 이사건은 이대용신부가 서울 대성당청년회보에 의회유산의 책임을 물어 3개교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글을 실림으로써 파문을 일으켰다.
이어 확인되지 않은 고위성직자들의 개인문제까지 거론한 성명서가 발표됨으로써 물의를 빚었다. 비공개전국의회(4월)가 끝난 후 3개교구 성직자들과 성명서관련자들이 대화를 통한문제해결을 시도했으나 끝내 결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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