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전 하이라이트 결승골, 세리머니는 '거수경례'…"역시 군대렐라"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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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전 최고의 하이라이트, 결승골을 뽑아낸 이정협(24·상주 상무)의 골은 남달랐다.

17일 진행된 2015 AFC 호주 아시안컵 A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 대 호주 전에서 황금같은 결승골을 뽑아 올린 그는 화려한 세리머니 대신 5만명에 가까운 호주 관중들 앞에서 당돌하게 거수경례를 했다.

이날 이정협의 결승골로 한국은 호주를 1-0으로 누르고 A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이정협은 이날 경기 후 “군인이 골을 넣으면 거수경례를 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맨 처음에는 카메라를 보고 거수경례했다. 그때 많은 야유가 쏟아지길래 호주 관중들에게 보란듯이 다시 한번 거수경례를 했다”고 밝히며 대한민국 군인의 ‘기개’를 보였다.

지난 5일 아시안컵 개막 1주일을 남겨두고 펼친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이정협은 후반전 추가시간에 깜짝 투입돼 황금같은 데뷔골을 선보이며 ‘군대렐라’라는 별명을 얻었다. 지난해 12월 제주 전지훈련에서 깜짝 발탁된 ‘군대렐라’ 이정협은 자신의 A매치 데뷔전에서 황금골을 성공시키면서 울리 슈틸리케(60) 대표팀 감독의 믿음에 보답을 한 셈이 되었다.

호주전이 열렸던 브리즈번 스타디움에는 당일 4만 8513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이에 이정협은 “한국에서는 5000명 앞에서도 뛰어 본 적이 없다”며 “(이번 호주전에) 5만석이 다 매진됐다고 해서 긴장돼 잠도 못잤다”고 말했다.

이어 이정협은 “대표팀에 와서 첫 선발로 나섰는데 좋은 결과로 마무리지어서 기분이 좋다”며 아시안컵 첫 선발에서 첫 골을 넣은 소감을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 승리로 한국은 승점 9점, 골득실 +3으로 A조 1위로 아시안컵 8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오는 22일 B조 2위 국가와 4강 경기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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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전 하이라이트’‘호주전 하이라이트’‘호주전 하이라이트’ [사진 아시안컵 공식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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